윤보영 시인을 커피 시인이라 부른다는군.
커피이야기를 엮어 많은 시를 쓰시나 본데...
시가 그렇기도 하고 커피를 엮어 시를 쓴다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...
그래서 커피 시 = 연시... 뭐, 그렇게 되는 거지.
나도 커피를 좋아하지만, 좀 더 젊은 친구들이 읽으면 좋을법한 시라는 생각.
설마 커피 시라하여 커피를 키우고 재배하고 수확하고 다루는 뭐 그런 이야기는 좀 그렇잖아.
아니면 종자나 생육 같은걸 논하기에도 왠지 시답지 않고...
책 속의 시 한 편 소개해 본다, 용감한 시구가 젊은 청춘들을 닮았다.
너와 마주 앉아
언젠가
너와 마주 앉아
커피를 마셨잖아
잔을 들고 있는 그 모습이
정말 예쁜 거 있지
테이블을 건너온 느낌이
내 안으로 흐르는데
가슴이 떨려 죽는 줄 알았어
아니,
죽어도 좋겠다 생각했어.
일부만 딱 잘라 맘에 드는 시구
"익숙한 길"에서
늘 가던길 / 그래서 더 익숙한 길!
어느덧 새로움보다 익숙함이 삶의 방향이 되었다.
마음 가는 방향이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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