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심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人情 人情: 남을 동정하고 이해하는 따뜻한 마음. 도서관서 한자리 차지하고 느긋한 시간 보낸다. 딸아이와의 약속, 후다닥 몇 권의 책을 빌어 길을 나선다. 시장통... 낡고 허름한 그래서 사람냄새 풀풀나는 죽집. 시장기... 스르르 허기에 아... 빈속이구나! 허리가 한참 굽은 할머니가 참깨를 씼고 계신다. 테이블 2개 그나마도 그 밑으로 솥이랑 이런저런 짐들이 놓여있어 잠깐 앉아도 될까... 싶은 걱정을... 몇번의 인기척에도 대답이 없다. 세월탓에 가는귀가 먹으신걸까... 좀 더 큰소리로 "안녕하세요" 인사를 드리니 그제서야... "앉으소...!" 하신다. 점심 장사는 났게 하셨을까... 어중간한 오후라 손님이 없는건지 아뭏든 깨 다 씼으시고 죽 한대접과 물김치 한그릇을 가져다 주시네. 호박죽... 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