백업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작정하고 덤비다. 2017년 6월 3일. 스티브 잡스의 숨결을 느껴보고 싶은 단순한 욕망에 가성비 따지던 과거를 잊어버렸던 그때. 당당하게 제값 주고 구입한 아이폰, 오늘로 만 28개월을 동고동락하는 중이다. 당시 최신폰이자 최대 용량(128G)을 자랑하는 이 친구 덕에 백업의 압박을 모르고 지내 왔는데, 왠지 이쯤에서 그간의 내 역사를 좀 안전한 공간에 담아둬야겠다는 생각이 엄습하더군. 그리하여, 이리도 맑고 화창한 가을날, 그것도 토요일 하루 온종일 죽치고 앉아 근거 없는 불안감을 해소하는 중이다. 사실 백업이든 정리든 그 대상은 다름 아닌 사진이다. 디카가 필카의 세상을 점령한 이후 특히 스마트폰이 디카를 대체하는 요즘 세상에서는 인화한 사진을 만지고 보는 일이 많이 드물어졌다. 나만 그런가...? 아니겠지....!.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