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태주 (1)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를 읽다 문득 같은 단어, 같은 말 때로는 같은 문장 같은 글. 그런데 그 단어, 말, 문장, 글이 소설이나 산문 속에 담겨있을 때와 시의 일부로 있을 때 왜 그리도 달라지는 걸까? 왜 그렇게 다르게 느껴지는 걸까? 아끼고 아껴 쓴 그 정성과 알뜰함이 어떤 길을 따라 전해 져서 그럴까? 평범한 단어가 감동이 되고 슬픔이 되며 진심이 되는 순간... 그때가 다름 아닌 시를 읽는 순간이다. 미신 네 등판에 점이 많구나 등에 점이 많은 사람은 환생을 많이 한 사람이란다 어려서 외할머니 말씀이다 당신 등판에 점이 참 많아요 꼭 깜깜한 밤하늘에 뜬 별들의 잔치 같아요 늙어서 아내가 하는 말이다 환생이든 별들의 잔치든 다 좋다 그러거니 믿고서 살아보는 거다 어차피 나는 내 등판의 점들을 내 눈으로 볼 수 없는 일 아닌가 이 사람.. 이전 1 다음